- 작성시간 : 2009/07/06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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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 : 소년과 남자를 구별하는 방법
이미 수년전부터 삼십대중반의 얼굴을 지녔음에도 그의 일면에는 열살짜리의 면모가 남아있다.
세상에 무슨 불만이 많은건지 온갖 인상을 쓰고 있다가도,
가끔씩 몹시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그 열살짜리가 욕심가득한 얼굴로 허연이빨을 사악하게 드러내며 웃는다.
물론 딴지일보기사의 녀석처럼 쉽게 삐치고 '상식'에 어긋나도록 생떼를 쓰지는 않는다.
교육의 의무를 훌륭하게 마친, 말 잘듣는 모범생은 그런 것이 예의가 아님을 알고,
또 그런 일탈이 스스로의 품위에 해가 되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학교시절 선생님들의 칭찬에 익숙한 이유로, 그는 그에게 쏟아지는 질타와 비난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적어도 90점 이상에 동그라미 다섯개를 아무 감사함 없이 받아온 열살짜리는
난생처음 받아본 75점짜리 산수 시험지 앞에서 침묵했고 창피함에 눈물만 흘렸었다.
이젠 나이만큼의 경험으로 대부분의 난관에 대해서 스스로를 근사하게 합리화하며 극복 혹은 변명하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하지만 그에겐 여전히 대처할 줄 모르는 한가지가 남아있었고
그건 그의 인생에 있어 정말 한두번에 지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살아오는데 죽을만큼의 지장은 주지 못했다.
그리고 그 치명적인 부족함을 채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그것을 채워주지 않는 세상을 탓하며
지구가 태양을 스무번 가까이 돌아가도록 내버려두었다.
결국 다른것엔 스물아홉 그 이상이었던 그는,
남은 한가지가 준 당황스러움에 다시 열살짜리가 되어 아무 손도 쓰지 못한채 엉엉 울기만 했다.
대책없이 방치해뒀던 그 결핍증의 말기에 오는 고통이란것이 정말 죽을만큼 쓰라렸기 때문에.
그 녀석에겐 정말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만 있을뿐, 해결방안같은건 전혀 없었다.
그 한가지란것은 우습게도, 세상지천에 널리고 널린, '사랑'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여전히 이기적인 면모로 자기 입맛에 맞는 반찬에만 젓가락을 쑤셔댄다.
결국 그 열살짜리의 모습이란 영양불균형. 고집불통심보로 빼빼 마른 몸집에 볼록 나온 배.
추하다. 이렇게는 누구에게도 제대로 된 애정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없다.
폭풍같았던 아홉수의 절반을 보낸 지금,
내게 목숨과도 같았던 존재들이 절반이나 사라졌지만
정작 죽지 않은 존재는 바로 그 이기적인 열살짜리 소년이다.
남은 절반, 엄마가 주는 사랑밖에 모르는 그 녀석을 어서 죽이고,
날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내 소중한 '친구'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할거고,
나보다 먼저 떠난 내 가여운 동생의 밥숫가락위에 고기한점 먼저 얹어주는 오빠가 되고 싶고,
내 평생 가장 추웠던 그 겨울날, 내 머리를 후려치고 사라진 그 애에게도 고맙다며 웃어주고 싶다.
목을 조르자.
부끄럽지 않은 서른살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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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년전부터 삼십대중반의 얼굴을 지녔음에도 그의 일면에는 열살짜리의 면모가 남아있다.
세상에 무슨 불만이 많은건지 온갖 인상을 쓰고 있다가도,
가끔씩 몹시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그 열살짜리가 욕심가득한 얼굴로 허연이빨을 사악하게 드러내며 웃는다.
물론 딴지일보기사의 녀석처럼 쉽게 삐치고 '상식'에 어긋나도록 생떼를 쓰지는 않는다.
교육의 의무를 훌륭하게 마친, 말 잘듣는 모범생은 그런 것이 예의가 아님을 알고,
또 그런 일탈이 스스로의 품위에 해가 되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학교시절 선생님들의 칭찬에 익숙한 이유로, 그는 그에게 쏟아지는 질타와 비난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적어도 90점 이상에 동그라미 다섯개를 아무 감사함 없이 받아온 열살짜리는
난생처음 받아본 75점짜리 산수 시험지 앞에서 침묵했고 창피함에 눈물만 흘렸었다.
이젠 나이만큼의 경험으로 대부분의 난관에 대해서 스스로를 근사하게 합리화하며 극복 혹은 변명하는 방법을 터득하였다.
하지만 그에겐 여전히 대처할 줄 모르는 한가지가 남아있었고
그건 그의 인생에 있어 정말 한두번에 지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살아오는데 죽을만큼의 지장은 주지 못했다.
그리고 그 치명적인 부족함을 채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그것을 채워주지 않는 세상을 탓하며
지구가 태양을 스무번 가까이 돌아가도록 내버려두었다.
결국 다른것엔 스물아홉 그 이상이었던 그는,
남은 한가지가 준 당황스러움에 다시 열살짜리가 되어 아무 손도 쓰지 못한채 엉엉 울기만 했다.
대책없이 방치해뒀던 그 결핍증의 말기에 오는 고통이란것이 정말 죽을만큼 쓰라렸기 때문에.
그 녀석에겐 정말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만 있을뿐, 해결방안같은건 전혀 없었다.
그 한가지란것은 우습게도, 세상지천에 널리고 널린, '사랑'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여전히 이기적인 면모로 자기 입맛에 맞는 반찬에만 젓가락을 쑤셔댄다.
결국 그 열살짜리의 모습이란 영양불균형. 고집불통심보로 빼빼 마른 몸집에 볼록 나온 배.
추하다. 이렇게는 누구에게도 제대로 된 애정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없다.
폭풍같았던 아홉수의 절반을 보낸 지금,
내게 목숨과도 같았던 존재들이 절반이나 사라졌지만
정작 죽지 않은 존재는 바로 그 이기적인 열살짜리 소년이다.
남은 절반, 엄마가 주는 사랑밖에 모르는 그 녀석을 어서 죽이고,
날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내 소중한 '친구'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할거고,
나보다 먼저 떠난 내 가여운 동생의 밥숫가락위에 고기한점 먼저 얹어주는 오빠가 되고 싶고,
내 평생 가장 추웠던 그 겨울날, 내 머리를 후려치고 사라진 그 애에게도 고맙다며 웃어주고 싶다.
목을 조르자.
부끄럽지 않은 서른살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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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오카리 아스카 2009/07/07 00:39 # 답글
화이팅 형님 !
rrison 2009/08/14 16:17 # 삭제 답글
ㅋㅋㅋ 난 서른이되면 어른이 될줄 알았는데..서른이 되어도 가슴큰 여자가 지나가면 눈길을 돌리고, 회사 형들과 담배피면서도 온통 여자얘기들...친구들 만나도 나이가 몇인데 여태 이새끼 저새끼..x까..너무 비장하진 마 ㅋㅋ 남자는 아흔이 되어도 철이 안들 존재일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