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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우음도#2

누군가 불을 피운 흔적. 날씨가 좋아야 겨우 사람이 찾는 휑한 들녘에 서 있는 나뭇잎 조차 생겨날까 의심스러운 그 나무 곁에. '적당히 사람냄새도 나고 좋잖아, 그렇게 살아야지' 음, 글쎄. 지저분하게... 딱히 볼품도 없는 것이 결벽증세를 보이며 투덜거린다. 사실 이렇게 말라버린 벌판에서 불을 피웠는데 ...

황금들녘의 꿈은 어디에

잿빛 갯벌은 누우런 황금들녘이 되고 싶어 어울리지도 않는 피부색으로 갈아입고 예쁜 모가 심어지길 기다렸다. 허나 심연의 어두움속에서 배어나온 짠물은 그것조차 허락하질 않았고 본질조차 찾아볼수 없는 모습을 한채, 민물인지 짠물인지 구분되지도 않는 슬픔에 잠겨 이렇게 ...